시드투자, 프리A, A라운드… 투자 단계별 핵심 법률 포인트

창업 초기, 사업의 방향은 ‘사람’이 결정하고, 그 속도는 ‘자본’이 결정합니다. 시드 → 프리A → A 라운드로 이어지는 벤처 투자 여정은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생존을 좌우하는 분기점이 되며, 단계마다 요구되는 법률적 구조와 리스크 관리 포인트가 다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회사’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한 법적 설계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투자 라운드별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법률 포인트를 정리하여, 창업가가 투자 과정에서 경영권과 기업의 장기 전략을 지켜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Jiae Kim's avatar
Apr 08, 2025
시드투자, 프리A, A라운드… 투자 단계별 핵심 법률 포인트

1. 투자 단계별 법률 전략의 변화

투자 단계

주요 투자자

주요 투자 방식

주요 문서

핵심 리스크

시드

(Seed)

엔젤, 액셀러레이터

보통주, SAFE, 

CB

SAFE 계약서, 

투자계약서

SHA

초기 지분 과다희석, 경영권 개입

프리A

마이크로 VC, 액셀러레이터

RCPS, 

CB

정관 개정,

투자계약서, 

SHA

상환 조항, 의결권/우선권 제한, 경영간섭

A 라운드

VC, 

기관투자자

RCPS, 

CB

정관 개정,

투자계약서, 

SHA

복잡한 구조, 리드 VC 우위, 후속 라운드 불리한 조건, 경영권 약화

2. 시드 투자 단계

✅  주요 투자 방식

  • 보통주 (Common Stock): 일반적인 주식. 의결권 보유. 투자자와 창업자가 동등한 주주로 참여함. 간단하지만 지분 희석 및 공동 의사결정 리스크 있음

  • 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향후 라운드 기준으로 미래의 주식 전환을 약속하는 간단한 계약. 실제로는 조건부 투자 확약서에 가까움

  • CB (Convertible Bond, 전환사채): 채권이지만 일정 조건하에 주식으로 전환 가능. 채무의 성격으로 원금 상환 의무 가능성 있음

✅ 법적 포인트

  1. SAFE 계약의 조건 이해

    • 할인율(Discount Rate):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일정 할인된 가격으로 전환

    • 가치한도(Valuation Cap): 최대 전환 가격 상한 설정

    • 상환 여부를 명확히 하고, 의무 전환 조항 vs. 선택 전환 조항 구분하기

  2. 지분 구조 관리

    • 1~2명에게 과도한 지분을 넘길 경우 향후 투자 유치에 장애 발생.

    • 동등 조건 동반매도권(Tag-Along), 우선매수권(RoFR) 조기 설정 지양

  3. 표준계약서라도 협상 가능

    • 창업 관련 기관 제공 표준계약서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협상 포인트 점검 필요

💡 용어 정리

  •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창업 초기 기업에 멘토링 및 시드머니를 제공하는 기관.

  • 엔젤 투자자(Angel Investor): 개인 자격으로 시드머니를 투자하는 초기 투자자.

📌 사례

  • 유망 SaaS 스타트업 O사는 초기 SAFE 계약에서 Valuation Cap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아 A 라운드에서 투자자 간 각자의 지분을 두고 갈등 발생

3. 프리 A 라운드

✅ 주요 투자 방식

  • RCPS (Redeemable Convertible Preferred Shares): 상환 + 전환 기능이 있는 우선주

  • CB (Convertible Bond, 전환사채): 일정 조건에 따라 RCPS 또는 보통주로 전환 가능

✅ 법적 포인트

  1. 상환권(Redemption Right) 조항 유의

    • 예: 투자 후 3년 경과 시 원금 + 연 6% 이자를 상환 요구 가능

    • 일정 기간 이후 투자자가 원금+이자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

    • 회사의 성장 곡선과 상환 시점이 충돌하지 않도록 협상 필요

  2. 의결권 구조 설계

    • NVPS (Non-Voting Preferred Stock)도 선택지로 고려 가능

    •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와 없는 우선주 구분 필요

  3. 주주간계약(SHA, Shareholders Agreement) 확인 사항

    •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 Right), 동반매도참가권(Tag-Along Right), 우선매수권(RoFR), 사전동의권(Consent Right) 등 포함 여부

    • 창업자의 연대책임 및 퇴사나 신규 사업 전개 시 제한 조건 명확히 확인

  4. 정관 개정 시 주의점

    • 우선주 종류 및 권리 구조

    • 잔여재산 분배 우선 권리 등 명확히

💡 용어 정리

  • Drag-Along: 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할 때 소수주주에게 강제 매도 요구 가능

  • Tag-Along: 소수주주가 대주주의 매각 시 함께 팔 권리

  • RoFR (Right of First Refusal): 제3자에게 주식 양도 전 기존 주주에게 우선 매수권 부여

📌 사례

  • 투자계약서에 포함된 창업자의 연대책임 및 '회사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경우'라는 조항을 근거로 초기 투자사가 상환권을 행사하여 창업자의 자택을 가압류 

4. A 라운드

✅ 특징

  • 리드 VC가 조건을 주도하며 기업지배구조에 영향력을 행사

  • 회사 내부 통제 및 경영 시스템에 VC의 영향력 확대

✅ 법률 포인트

  1. 우선주 조건의 정교화

    • 참여형 Participating Preferred vs. 비참여형 Non-Participating 구분

    • 누적 배당, 전환비율 조정 등 복잡한 구조 협상 필요

    • M&A 등 일정한 사유 발생 시 의제청산(Deeded Liquidation) 규정 확인

  2. Leed VC 권리 협상 

    • 이사회 구성권,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거부권, 정보 열람권 등

    • 향후 라운드 투자자 대비 현저히 불리한 조건 확인 필요

  3. 후속 라운드 대비

    • A 라운드에서의 조건이 시리즈 B, C로 이어질 때 기준점이 되므로 장기적인 시야로 협상 필요

💡 용어 정리

  • Participating Preferred: 청산 시 원금+이익을 받고, 이후 보통주처럼 추가 분배도 받음

  • Non-Participating Preferred: 보통주와 비교하여 유리한 조건 중 하나만 선택 가능

📌 사례

  • 스타트업 Z는 A 라운드에서 VC에 Board Seat 2석을 넘겨준 이후,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겪다 적정 시기를 놓침


🔍 기타 체크 포인트

항목

투자자 관점

창업자 관점

리드 투자자

실사 능력, 영향력 확보

후속 투자 유치의 기준점

청산우선권

손실 최소화

과도하면 창업자 이익 없음

베스팅 조항

인력 리텐션 강화

창업자 본인의 지분 방어

전환 조건

안정성 확보

Exit 전략 고려 필요


✅ 결론: "투자 유치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 계약이다"

투자 유치는 자금을 받는 과정인 동시에, 지분과 경영권을 나누는 구조 협상입니다.
각 라운드마다 계약 구조가 전혀 다르므로, 스타트업은 반드시 투자 계약의 의미와 위험을 이해하고 법률 전문가와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 스타트업의 미래는 투자 규모만이 아니라, 창업자가 어떤 조건을 받아들이고, 어떤 조건을 지켜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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